1. 오늘의 시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1. 20:48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월정 강 대 실


처마 밑 고드름 끝에선
송알송알 땀 영그는 소리

눈 덮인 텃밭에선
쫑긋쫑긋 마늘순 기지개 켜는 소리

깨어진 얼음 사이론
낮게 흐르는 피아노 소리

강바람에 실려오는
산까치 짝꿍 부르는 소리에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밭3  (0) 2023.09.11
공은 생이다1.2  (2) 2023.09.11
비 개인 아침  (0) 2023.09.11
언덕 위 미루나무  (0) 2023.09.11
겨울산  (0)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