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언덕 위 미루나무/ 月靜 강 대 실너를 만나려고우듬지 높다란 까치집 보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한 그루 나무가 못되고 곁가지도 되지 못하고 시려운 강변에 어설픈 해거름 벅수처럼 서 있다 때를 알아 잎을 떨구는 그 아름다움 까치 부부 사랑을 끌어안고 하늘 끝 치키는 이 향기 나를 안기에도 내 가슴이 늘 부족하기만 한 무지렁이 드레드레 부끄러움 매달고 바람 높은 둔덕네 발아래 서성인다. 미루나무
언덕 위 미루나무/ 月靜 강 대 실너를 만나려고우듬지 높다란 까치집 보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한 그루 나무가 못되고 곁가지도 되지 못하고 시려운 강변에 어설픈 해거름 벅수처럼 서 있다 때를 알아 잎을 떨구는 그 아름다움 까치 부부 사랑을 끌어안고 하늘 끝 치키는 이 향기 나를 안기에도 내 가슴이 늘 부족하기만 한 무지렁이 드레드레 부끄러움 매달고 바람 높은 둔덕네 발아래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