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어청도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 20:41

어청도於靑島

         姜  大  實

군산항 고동 소리
곧추 달려 세 시간
아슴한 물 천지
갈매기도 외로운 데
그 누가 꺾어 띄웠나
봉긋한 꽃 한 송이.

보이는 건 수평선
눈 끌에 검은 점 몇 
일엽주도 애달퍼
조우는다 흐르는데
잔물결 연신 몰려와
갯바위를 어르네.

물이 맑아 어청도냐
면경지수 여기롤세
낙조도 타다 말고
등댓불로 반짝이면
이 섬에 살고만 싶네
저 바다에 눕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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