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폭우

월정月靜 강대실 2023. 7. 17. 11:12

      폭우暴雨/ 월정 강대실 청청하늘에 뜬 먹구름  한 둘금 쏟아붓는 폭우이다. 안 고샅 귀동양반 살붙이 하날  비탈진 밭 귀퉁이에 묻던 날 신작로 건너 멀찍이서  넋 빠진 미륵같이 바라보더니 나직한 봉머리 뗏장 한 장 마지막으로 올려지자 아니라고, 생떼 같은 놈 절대로 땅 밑에 못 넣는다고 참다 참다 울컥 쏟아낸 눈물.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폭우暴雨/ 월정 강대실


청청하늘에 뜬 먹구름 
한 둘금 쏟아붓는 폭우이다.

안 고샅 귀동양반 살붙이 하날 
비탈진 밭 귀퉁이에 묻던 날

신작로 건너 멀찍이서 
넋 빠진 미륵같이 바라보더니

나직한 봉머리 뗏장 한 장
마지막으로 올려지자

아니라고, 생떼 같은 놈 절대로
땅 밑에 못 넣는다고

참다 참다
울컥 쏟아낸 눈물.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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