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귀로歸路3

월정月靜 강대실 2018. 6. 8. 22:17

 

                      귀로歸路3 / 월정 강대실 한 손에 책가방 또 한 손엔 빈 자루랑 된장 단지 챙겨 들고 쌍치행 버스에 올라타면 어느새, 귀에 고소한 고향 한 시간여를 짐짝처럼 끼이어 터덜터덜 두어 시간 자갈길 걸어 어스름 매방아 고샅에 들면 꼬리치며 달려드는 꺼멍이 뒤로 희색 가득한 어머니 얼굴 지금은, 훌쩍 서산 노을 따라 가시더니 농골 막창 산밭 윗머리에서 아슴한 동네 어귀 내다보고 계시는, 아내와 반 이야기 참도 안 되는 찾을수록 가슴 설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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