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고독

월정月靜 강대실 2017. 9. 8. 09:59


고독/ 월정 강대실 연자 맷돌 짊어지고 숨이 턱에 닿았어도 된서리에 숨 죽어 털썩 주저앉아도 의지가지없네 걸핏 하다 책잡히면 물 본 기러기 달려들어 짓밟고 쪼아 대어 갈기갈기 흠을 내네 주저로운 세상 아니 갈 수 없어 눈 가리고 귀 막고 가야지 허기진 영혼 걸인만도 못해 고갯마루 올라서서 하얀 세상 바라보고 웃는다.

사진 출처 / 장수님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 2  (0) 2017.09.27
새가 되고 싶다  (0) 2017.09.19
청솔밭에서  (0) 2017.08.29
버려진 동전 한 닢  (0) 2017.08.20
소래포구  (0) 20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