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고독/ 월정 강대실 연자 맷돌 짊어지고 숨이 턱에 닿았어도 된서리에 숨 죽어 털썩 주저앉아도 의지가지없네 걸핏 하다 책잡히면 물 본 기러기 달려들어 짓밟고 쪼아 대어 갈기갈기 흠을 내네 주저로운 세상 아니 갈 수 없어 눈 가리고 귀 막고 가야지 허기진 영혼 걸인만도 못해 고갯마루 올라서서 하얀 세상 바라보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