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비/ 월정 강대실
먼산 술렁이는 소리,
눈 귀 초리가 좇는다
요동치는 도래솔
다락밭 콩 연신 눕고
한 가닥 선풍 도닐다가
휘익 얼굴 스친다
하늘 산비알에서
밀려드는 시커먼 장막
요란하게 우짖는 떼까마귀
사방에서 후드득후드득
성난 부사리 날뛰고
콩 튀듯 툭툭 주먹비
샛강 지붕 마당에서
기병 함성과 말굽 소리 높고
쏟아지는 달구비 한 둘금.
달구비/ 월정 강대실
먼산 술렁이는 소리,
눈 귀 초리가 좇는다
요동치는 도래솔
다락밭 콩 연신 눕고
한 가닥 선풍 도닐다가
휘익 얼굴 스친다
하늘 산비알에서
밀려드는 시커먼 장막
요란하게 우짖는 떼까마귀
사방에서 후드득후드득
성난 부사리 날뛰고
콩 튀듯 툭툭 주먹비
샛강 지붕 마당에서
기병 함성과 말굽 소리 높고
쏟아지는 달구비 한 둘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