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달구비

월정月靜 강대실 2016. 7. 24. 19:03

 

달구비/ 월정 강대실 

   

먼산 술렁이는 소리,

눈 귀 초리가 좇는다

요동치는 도래솔

 

다락밭 콩 연신 눕고

한 가닥 선풍 도닐다가

휘익 얼굴 스친다

 

하늘 산비알에서

밀려드는 시커먼 장막

요란하게 우짖는 떼까마귀

 

사방에서 후드득후드득

성난 부사리 날뛰고

콩 튀듯 툭툭 주먹비

 

샛강 지붕 마당에서

기병 함성과 말굽 소리 높고

쏟아지는 달구비 한 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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