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는'과 '않은'의 차이

1. '않는'과 '않은'의 차이

        질문 : 부정 표현 '-지 않다'에 대한 의문인데요. "나와 너의 공조는 동상이몽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않은'의 형태가 잘못인가요?

                     지나지 않다가 동사니까, '지나지 않은/지나지 않는' 둘 다 가능한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바른 표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 과거의 사실을 서술하는 경우에는 '-은'을 붙여 '지나지 않은'으로, 현재의 사실을 서술하는 경우에는 '-는'을 붙여 '지나지 않는'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나지 아니하다[못하다]'는 '바로 그것밖에 달리 되지 아니하다.'를 뜻하는 관용구입니다.(용례: 그의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아니한다./그는 자신이 사장인 것처럼 행동했지만 실상은 운전수에 지나지 못했다.)

2. '않는'과 '않은'의 차이

         질문 : '않는'과 '않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옳지 않은'을 '옳지 않는'으로 쓰면 틀리나요?

답변 : 형용사 '옳다' 뒤에 '-지 않다' 구성의 보조 용언 '않은'은 품사가 형용사입니다.
형용사에는 어미 '-는'이 붙지 않으므로, '옳지 않은'과 같이는 활용하지만, '옳지 않는'과 같이는 활용하지 않습니다.
한편 동사에는 어미 '-은'과 '-는'이 모두 붙으므로, '가지 않은/가지 않는'과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않은'과 '않는'의 차이

        질문 : '않은'과 '않는'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문제집에 보니까 "'일치하지 않는' 것을 고르시오."라고 되어 있고,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라고 되어 있는데, 의미의 차이가 있나요?

답변 : 동사는 어간 뒤에 어미 ‘-은’과 ‘-는’이 모두 결합하여 활용하지만, 형용사는 어미 ‘-는’과는 결합하지 않습니다. 동사 뒤에 붙어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는 ‘-은’, 현재를 나타내는 어미는 ‘-는’이고, 형용사 뒤에 붙어 현재를 나타내는 어미는 ‘-은’입니다.
‘않다’는 동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 형용사로도 쓰입니다.
질의하신 경우와 같이 본용언이 형용사(적절하다)인 경우에는 ‘않다’가 보조 형용사이므로, 형용사의 활용에 따라 ‘적절하지 않은’이 현재를 나타내게 되고, 본용언이 동사(일치하다)인 경우에는 ‘않다’가 보조 동사이므로, 동사의 활용에 따라 ‘일치하지 않는’이 현재를 나타내게 됩니다.

4. '않는'과 '않은' 차이

        질문 : '않는'과 '않은'의 쓰임과 차이를 알려 주세요.

답변 : '않는', '않은'의 형태로 쓰이는 보조 용언 '않다'가 있습니다. 보조 용언 '않다'는 본용언이 동사인 경우에는 '책을 읽지 않은 사람/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 같이 '-지 않은'과 '-지 않는'의 형태가 모두 쓰이는데, 본용언이 형용사인 경우에는 '-지 않는'의 형태는 쓰이지 않고, '덥지 않은/옳지 않은'과 같이 '-지 않은'의 형태만 쓰입니다.

5. '않는'과 '않은'의 바른 표현

        질문 : '속하다'는 동사로 되어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 보니, '속하다'는 '속하지 않은'도 있고, '속하지 않는'도 있습니다.

                      규정대로, 본용언이 형용사 이면 '않은', 본용언이 동사이면 '않는'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답변 : '동사의 어간 뒤에는 '-은'과 '-는'이 모두 붙을 수 있습니다. 동사 뒤에서 ‘-지 않다’ 구성으로 쓰이는 보조 용언 '않다'는 동사이므로, 그 뒤에 '-은', '-는'이 붙어 활용합니다.
그러므로 '-은', '-는'의 기능에 따라, '속하지 않은', '속하지 않는'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