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되다'와 '안 되다'
- 질문 : 초등학교 수학책에 보면 물건의 길이를 재는 것에 대한 문제에서 '색연필이 11cm 조금 못 된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경우 '못 된다' 대신에 '안 된다'라고 써도 될까요?
- 답변 :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고, '안'은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인데, 제시하신 경우는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로 보이므로, '못'을 쓰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못되다'와 '못 되다'
- 질문 : 일이 못된 게 그 사람 탓이겠어? 외교관이 못된 것을 비관하다. 두 문장에서 '못된'의 띄어쓰기가 올바른 건가요? 서로 차이를 모르겠는데, 두 개 모두 붙여 쓰면 되는 건가요?
- 답변 : ‘못되다’는 형용사로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의 의미로 ‘못된 심보/못된 장난/못되게 굴다/못된 버릇을 고치다’과 같이 쓰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의 의미로 ‘그 일이 못된 게 남의 탓이겠어.’로 쓰입니다. “일이 못된 게 그 사람 탓이겠어?”은 ‘못되다’의 후자의 뜻으로 생각되므로, 이 경우 한 단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그리고 “외교관이 못 된 것을 비관하다.”의 ‘못 되다’는 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의 의미로 쓰이는 ‘되다’ 앞에 부정 ‘못’이 온 것으로 띄어 씁니다.
'14. 우리말 바로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 (0) | 2012.03.14 |
---|---|
[스크랩] 39개 단어 표준어 인정 (0) | 2011.09.04 |
'접미사 '-여'의 쓰임 (0) | 2011.03.23 |
"~한 지가 " (0) | 2009.08.10 |
'으' 탈락 용언 (0) | 2009.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