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을 들이며
月靜 강 대 실
천더기로 버려진 너
측은지심에 퇴근길 품어 왔다
초초히 진데 마른데 골라 주고
때 맞춰 정을 챙겨 부었다
천연스레 낯설음 딛고
뜨락에 미소 담더니
스산한 바람결 속 달마중 하다
무서리 먹고 숙연해진 너
저어해하지만 안으로 맞아
삼동의 긴 강 함께 넘고자 함은
좋아한다는 것은
목숨까지도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알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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