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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냥녀 : 청나라에 끌려 갔다가 정절을 잃고 조선에 돌아온 여자. 원래는 還鄕女[돌아올환, 시골향,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후에 화냥녀로 구개음화됨]이다.
** 호로자식 : 청나라에 끌려갔던 조선여인이 임신해서 돌아와 조선에서 낳은 자식. (호로=청나라)
__ 1,637년 난리 후 청의 칸[황제]이 인조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조선을 철수할 때, 조선의 세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끌고 갔는데...
특히 청나라 군은 납치한 양민을 전리품으로 보고, 속가(贖價)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종실, 양반의 부녀를 되도록 많이 잡아가려 하였으나, 대부분 잡혀간 이들은 속가를 마련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한다. 청군은 닥치는 대로 조선의 여인들을 처녀, 아주머니, 아이를 가리지 않고 마구 잡아서 끌고 갔는데 기록에는 그 수가 무려 6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너무 많은 숫자다...]..
세월이 흘러, 일부 사대부집 여인네들은 많은 돈을 주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러한 여자들을 환향녀로 불리며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심지어 친정집에서조차 반기지 않았다고 한다. 더렵혀진 몸이라는 것이지. 그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치욕은 그들이 절개를 잃었다는 이유로 남편들이 이혼을 요구하였으며, 그들은 일부러 첩을 얻으며 아내를 멀리했다한다.
이것이 사회문제가 되자 인조는 ‘환향녀’에 대한 ‘이혼불허령’을 내리게 된다. ‘홍제천에서 목욕을 하고 무악재를 넘어 도성 안에 들어오면 정절을 논하지 말라’는 교지를 내린다. 홍제(弘濟)는 ‘널리 구제한다’는 뜻으로 이 때 만들어진 이름인 듯,
나라가 약해서...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에, 직접적인 희생물이 된 조선의 여인들,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그 이후 일제 통치시절, 미군정, 6.25사변통에 겪었을 조선여인네들의 수난은 어찌...
** 옮긴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