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25

깨 털기

깨 털기/월정 강대실  멍석 위 자잘한 고문이다매에는 장사가 없다당할 게 무서워 순순히 게워낸다  곤죽을 먹여서는 안 된다칭얼대는 아이를 얼리듯토닥토닥 일깨워 주어야 한다  엇비듬히 거꾸로 움켜쥐고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주무르듯 자근자근 두드려야 한다  초달에 매워서가 아니다고집쟁이 다루듯 존조리 하다 보면머금은 것 연신 토악질한다.

오늘의 시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