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 월정 강대실
가늘게 금이 간 항아리,
기억의 쪽박이 깜박깜박하다
이름 모를 바람 웅성대는 어슬녘
본향의 길을 닦는다
까마귀 고기를 먹은 듯
며칠 전에는 자동차 열쇠
오늘은 또 핸드폰 찾느라
한바탕 부산을 떤다
지나온 세월 더듬어 본다
가야할 길 곰곰이 생각한다
하여간 미워 말아야지 또 다른 날
호롱불처럼 부끄러워지는 속내
막힘없는 저 편 길 달린다.
2013. 2.
건망/ 월정 강대실
가늘게 금이 간 항아리,
기억의 쪽박이 깜박깜박하다
이름 모를 바람 웅성대는 어슬녘
본향의 길을 닦는다
까마귀 고기를 먹은 듯
며칠 전에는 자동차 열쇠
오늘은 또 핸드폰 찾느라
한바탕 부산을 떤다
지나온 세월 더듬어 본다
가야할 길 곰곰이 생각한다
하여간 미워 말아야지 또 다른 날
호롱불처럼 부끄러워지는 속내
막힘없는 저 편 길 달린다.
201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