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돌부리

월정月靜 강대실 2024. 6. 22. 11:31

(사진: 인터넷 이미지)

 

돌부리/월정 강대실

 

 

그냥 몰라보고 지나가면

발 걸어 자빠뜨리고

앞에 얼쩡거린다고 걷어찼다가는

찬 내 발이 아프다

 

 

그러나, 험한 벼랑길에서 만나

손 내밀면 손 잡아 주고

미끄러지면 두 발 꼭 받쳐 준다

 

 

한 동네에 쭈-욱 눌러 사는

터줏대감처럼.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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