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가을 나그네/ 월정 강대실 어이 보여드려야 합니까 이 깊은 속내를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이 영롱한 속울음을 돌아서라, 돌아서라 하얗게 손 흔들어대 스산한 가슴 한 자락 여울목에 내려놓고 처연한 바람 됩니다 가을 나그네. 오늘의 시 2024.11.13
바람의 행로 바람의 행로 /월정 강 대 실아무도 없는 들판돌아서지 못한 바람추월산 낮은 봉 넘어 듭니다잎 지기 시작한 미루나무 가지 위 까치집 흔들다 한숨 돌리더니 생강 밭 푸른 잎 스치고논바닥 벼 그루터기어린순 간지럼 태우다가은행나무 가지에 불을 놓아 샛노란 불티 날려 잔디밭에 이글거립니다. 오늘의 시 2024.11.13
낙엽 인생 낙엽 인생人生 월정 강대실 여름인가 했더니 어느 결 삭풍일세청청한 이파리 연기 없이 붉게 타떨어져 쫓기는 모습가슴속 파고드네. 산정 향해 오른 길 어느새 하산일세왜 진즉 몰랐던고 인생은 낙엽인 걸세월 강 허무타 말고무욕을 채우세나. 초2-863 오늘의 시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