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스크랩]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 이정하^^**♡♡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1. 23. 15:59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 이정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나는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 자리에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낙엽 지고, 어둠이 내려 앉았지만
          해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며칠 못 보아도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를 떠나간 당신을 나는 끝내 떠날 수가 없었음을

          당신은 나를 버릴 수 있었지만

          나는 끝내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을
          내 안에 너무 깊이 박혀 있어
          이제는 나 조차도 꺼내기 힘든 당신

 

          아아 하필이면 나는 당신을 보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단 하루도 당신 없이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출처 : qlstksrhfqndjddl
글쓴이 : 적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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