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우리말 바로 쓰기

'안'과 '않'/'안 하다'와 '않다'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1. 2. 10:07
 

'안'과 '않'/'안 하다'와 '않다


'안-'과 '않-'은 표기할 때 혼동을 줍니다.

그러나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임을 알면 문제는 쉽게 해결됩니다.


'아니하다'는 경우에 따라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로 쓰이는데, 연결 어미 '-지' 아래에 쓰이어 부정의 뜻을 나타냅니다.


"돌아오지 아니하다."(보조 동사) "돌아오지 않다."

"먹지 아니하다."(보조 동사) "먹지 않다."

"좋지 아니하다."(보조 형용사) "좋지 않다."

"아름답지 아니하다."(보조 형용사) "아름답지 않다."


'안'은 '아니'의 준말로서, 용언 앞에서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안/아니'와 '않다/아니하다'는 분명 뚜렷하게 구분되는 낱말입니다.


"아니 먹고, 아니 입고, 아니 쓰고 모은 돈으로 장만한 집."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모은 돈으로 장만한 집."


그리고 위의 문장에서와 같이 '안'은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의 띄어쓰기입니다.


"이것 좀 해 줄래?"

"안 해!"


용언 앞에서 부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부사는 '안'입니다. '않'과 혼동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않다'는 보조 형용사/동사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안 끊고." "안 하고." "안 내고."


"그렇지 않다." "가지 않다." "먹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