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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강 시/ 서울의 달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0. 13. 16:15

8. 서울의 달/ 한강

 

어느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 얼음 흐른 내 빰에 너 좋아 하던

강물소리,

들려주겠네

[출처] 노벨문학상 한강의 등단 시 서울의 겨울/서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작성자 행복한작가 배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