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리 아짐/ 월정 강대실
뒷등 자욱한 봄 안개 속에
대들보가 무너지자
설움도 한갓 호강이라는 듯
줄남생이 같은 자식들 앞세우고 나가
안산 밑 자갈 배미 다랑논
묏등골 큰 밭
호락질로 휘어잡더니
청룡도 든 두억시니 같은
눌어붙은 日月의 더께
떨쳐낼 수 없던가요
흙과 함께 굽은 등
삭은 나무토막처럼 드러누워
저승사자만 눈이 멀었다 나무라신다.
월리 아짐/ 월정 강대실
뒷등 자욱한 봄 안개 속에
대들보가 무너지자
설움도 한갓 호강이라는 듯
줄남생이 같은 자식들 앞세우고 나가
안산 밑 자갈 배미 다랑논
묏등골 큰 밭
호락질로 휘어잡더니
청룡도 든 두억시니 같은
눌어붙은 日月의 더께
떨쳐낼 수 없던가요
흙과 함께 굽은 등
삭은 나무토막처럼 드러누워
저승사자만 눈이 멀었다 나무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