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산동네4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 20:57

허리를 들어내
두 동강 된 동네
아스라한 절벽 아래
크넓은 신작로가 
무색으로 바랜 정리
길등에 매달고
질주가 토한 자욱한 매연
처마 밑 기어든다
한 몫 쥔 떴다방은
오간 데 없고
억장 무너진 노인네들
벼랑 끝 즐비하니 나앉아
그리웠던 순간들을
담배 연기로 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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