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白骨)/ 월정 강 대 실
겉치레더이다
사별 길에 차려입힌 삼베옷
그다지 상관없더이다
사지가 길고 짧고, 이목구비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훤히 알면서도
눈 뜨면 아귀다툼이고
알량한 이름 석 자 남기겠다고
한 생을 발싸심하고
여보시게, 나그네!
다 부질없는 버둥질이였어
죽으면 벗어,
아무리 겹겹한 업의 그물이라도.
백골(白骨)/ 월정 강 대 실
겉치레더이다
사별 길에 차려입힌 삼베옷
그다지 상관없더이다
사지가 길고 짧고, 이목구비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훤히 알면서도
눈 뜨면 아귀다툼이고
알량한 이름 석 자 남기겠다고
한 생을 발싸심하고
여보시게, 나그네!
다 부질없는 버둥질이였어
죽으면 벗어,
아무리 겹겹한 업의 그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