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시화.문예지)

그날 밤의 총성

월정月靜 강대실 2023. 5.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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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최: 광주문인협회

    즉석 시낭송회 용 문집 "천년의 혼 !  무등에서 백두까지"발간 및

    즉석 시낭송회

2. 일시: 2023.  5.  20. 14:00~

3. 장소: 국립 5.18 묘역

4. 제목 : 그날 밤의 총성

 

그날 밤의 총성

 

-! , -!

한밤중 우리 아들은 누굴 위해 총을 쏘았나?

다시 오월이 와도 풀리지 않은 그날 밤 총성.

큰일 났다고, 시내가 온통 핏빛이라고

고객들 쌍심지선 전언에 서둘러 업무를 끝낸다.

난세엔 현찰이 있어야 한다며, 전무님

나누어 준 돈다발 받아 쥐고 달려

대인동 터미널 담양행 막차에 간신히 오른다.

암굴 속 붙박여 길어만 지는 나날

전화도 차도 다 끊긴 고립무원의 섬 광주땅

방송은 폭도들 난동이라 생거짓 나발 불고

갈수록 가슴 찔리는 방관자의 심정.

통사정하여 택시를 불러 탔으나

도동고개 못 넘겠다며 휙 돌려서 가버린다

저리는 오금 뒤뚱뒤뚱 고개 너머

착검한 총 눈을 부라리며 빠끔히 연 길 꿰어

솟구치는 분노 도청 앞에 이른다.

인해에 섞여 목 놓아 사자후 토하다

어느새, 날은 저물고 가눌 수 없는 기력

갈 길은 멀고 차 끊긴 탕자가 되어

유동 사무실의 숙직실에 든다.

밤은 깊고 아늑히 차오르는 해방 기대감

가끔씩 바람이 셔터를 흔들고 인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들려오는 총소리 세 방.

 

-! , -!

 

약력

1996韓國詩등단.

시집바람의 미아들3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세상 눈뜨기수록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태왕350, 2071202

(담빛리, 양우내안애퍼스트힐 2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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