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시들마른 들국화
부스러지는 꽃대에서도
국화 향 그윽해요
거꾸러진 진대나무
부슬부슬한 밑동에서도
솔향기 진동해요
고향 뒷등성이 집채 바위
먼눈에 보여도
일찍 세상 버린 울 아버지,
어느덧 눈물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