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봄비/ 월정 강대실 그리 뼈마디가 쑥쑥 쑤시고 온몸 소리 없이 아파 오더니 가직이 산 울어대는 소리 지붕 위에 바스러지는 정적 섬뜩섬뜩한 냉기 서성이는 긴긴 기다림의 창 열어젖히면 빼곡히 밀려든 어둠 속에서 갈한 대지를 어르는 속삭임 비가 내린다 다디단 봄비가 꼬박꼬박 기다린 착한 산천에. <제2시집 먼 산자락 바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