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비 개인 아침

월정月靜 강대실 2023. 2. 19. 22:37

 

비 개인 아침

 

                             月靜   강 대 실

 

 

앞산도 뒷산도

먼 솔 골짝도 환하다.

 

통신표 보시고는

선뜻 도장 눌러 주시던

아버지 흐뭇한 마음같이

 

공판 낸 나락

전수 일 등 맞은

복만이 티 없던 얼굴같이

 

소식 끊긴 불알친구

우연히 만나 들른

죽물전 대폿집 무나물접시같이

 

수채화 속 극락이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  (0) 2023.02.21
아네에게  (0) 2023.02.20
우수  (0) 2023.02.19
상흔  (0) 2023.02.16
새로운 묵도  (0)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