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새로운 묵도

월정月靜 강대실 2023. 2. 13. 03:12


새로운 묵도 / 월정 강대실         
 

솟은 해 빗질하여
살아 온 세상

물정 모르고 치닫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네
속절없이, 속절없이

길섶 풀잎 씹어 맛보는 것보다 
더 쓰디쓴 열매 보일지라도

하늘 뜻 헤아려
살아가는 세상살이

물 흐르듯 살아야겠네
씻기운 섬돌처럼 살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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