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봄앓이2 / 月靜 강 대 실 어디랄 것 없이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려 노루잠 깨어 뒤척이는 밤 어디선가 송곳같이 파고드는 적막 깨는 소리, 귀를 재면 또-옥 똑 낙숫물 듣는 소리 창밖 여명의 유혹에 화-알-짝 나들문 열고 나오니 겹겹이 쌓인 침묵의 뜨락에 새악씨 볼에 피는 부끄럼처럼 춘색 머금은 석류나무 치렁치렁한 실가지 끝 송알송알 맺힌 빗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