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빗속의 여자

월정月靜 강대실 2020. 4. 22. 21:13

 

 

      빗속의 여자 / 월정 강대실 여자야, 어스레한 가로수길 우산도 없이 체머리 흔들며 앞서가는 내린머리 여인아 소슬한 음풍 시린 빗방울 함초롬히 맞으며 어딜 찾아 가는가 질곡의 세월 아무도 눈물 받아 줄 사람 없어 차라리 호젓한 길 찾아 나섰는가 내 설움도 다 못 안는 이 가슴 북받친 슬픔 우산을 접고 뒤 따른다 캄캄한 벌판을 내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