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배롱나무

월정月靜 강대실 2016. 11. 12. 19:38


    


 

     

 

 

 


배롱나무/ 월정 강대실 담양호 관광단지 못미처 내리막길 조심조심히 따라 내려가면 우측 길턱에 교통 표지판 안고 있는 화사한 나무 한 그루 있다 지난 어느 여름날 정처 없는 길 가다 우연히 만나 길동무하고부터는 영락없는 성자라 생각한 배롱나무 오늘도 묵묵히 내 길목 지켜 서서 줄곧 서행을 당부하더니 어느새 앞질러 왔는지 보리암에서 뵌 적 있는 부처님같이 가부좌 틀고 앉아, 간절히 미소 공양으로 무사를 빌어 주는 언제고 마음밭에 길러야 할 나무.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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