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기다림2

월정月靜 강대실 2014. 11. 28. 11:15
    
    기다림2
         - 시 : 월정/강대실 -
         
         
    바람의 미아들 우짖음에
    초저녁잠은 부지깽이같이 짧고
    뒤척임으로 야위어 가는 밤
    
    투욱!
    울을 뛰어넘는 소리에
    두벌잠은 온데간데없고
    
    희뿌연 여명에, 뜨락 
    정숙한 침묵 속 어정거리면 
    
    울 밑에 웅크리고 있는
    샛노란 모과 하나 
    된서리 흠뻑 둘러쓰고 
    
    너무너무 미안해, 불쑥 
    내가 먼저 손 내민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꽃  (0) 2015.04.15
우수  (0) 2015.03.03
개 짖는 밤  (0) 2014.11.06
사랑을 위하여  (0) 2014.11.02
귀천歸泉  (0)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