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난초꽃 ─ 불기(佛紀) 2517년 첫날에 부쳐 바위가 저렇게 몇 천년씩을 침묵으로만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난초는 답답해서 꽃 피는 거라. 답답해서라기보다도 이도령을 골랐던 춘향이같이 그리루 시집이라도 가고파 꽃피는 거라. 역사 표면의 시장 같은 행위들 귀 시끄런 언어들의 공해에서 멀리 멀리 고요하고 영원한 참 목숨의 강은 흘러 바위는 그 깊이를 시늉해 앉았지만 난초는 아무래도 그대로는 못 있고 「야」한마디 내뱉는 거라. 속으로 말해 나직히 내뱉는 거라. - 저를 나직히 내뱉어본 적이 있었는지 아, 바위 시늉은 못 낼 망정 소리라도 작게 내는 삶을 살아야할텐데 <소리없이 강하다> - 누비라 였나? 아무튼-출처 : 시하늘글쓴이 : 하수처리, 김수철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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