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 털기/월정 강대실
멍석 위 자잘한 고문이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
당할 게 무서워 순순히 게워낸다
곤죽을 먹여서는 안 된다
칭얼대는 아이를 얼리듯
토닥토닥 일깨워 주어야 한다
엇비듬히 거꾸로 움켜쥐고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주무르듯 자근자근 두드려야 한다
초달에 매워서가 아니다
고집쟁이 다루듯 존조리 하다 보면
머금은 것 연신 토악질한다.
깨 털기/월정 강대실
멍석 위 자잘한 고문이다
매에는 장사가 없다
당할 게 무서워 순순히 게워낸다
곤죽을 먹여서는 안 된다
칭얼대는 아이를 얼리듯
토닥토닥 일깨워 주어야 한다
엇비듬히 거꾸로 움켜쥐고
아래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주무르듯 자근자근 두드려야 한다
초달에 매워서가 아니다
고집쟁이 다루듯 존조리 하다 보면
머금은 것 연신 토악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