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스크랩] 서은 선생님 특강으로 가입했습니다

월정月靜 강대실 2006. 9. 27. 14:49

문학의 현실에서


송병완


“문학이란 현실의 바탕에서 상상의 세계가 결합하는 것이다. 즉 사상, 정서, 상상력, 형식이란 4요소를 갖추는 것이 문학이라 한다.”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3시 충장로 5가 인터시네마 전가복에서 문병란 시인의 특강이다.


“작가는 시대에 너무 열렬해도 안 되고 냉정해야겠지만,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작가가 자연을 다 안다는 것은 힘들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애민(愛民)사상에서 생물학적 연구로 이해되어야 한다. 예로 나비의 날개가 몇 개인가? 작가는 남의 작품을 많이 읽어야 한다. 탈 이데올르기(상상하는 논리) 시대라 하지만 이념이나 사상이 없는 작품은 가치가 없다. 민족의 양반과 상민의 경제착취에 서 내다 볼 수 있는 것은, 최근 평택 문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자들은 보상가가 적든 간에 돈을 챙겨 도시로 나가고 서민들은 이주할 수없는 보상대책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다. 이 모습을 보고 ‘한나라당의 부정은 참을 수 있어도 열린 우리당의 무능은 참을 수 없다’는 사회 일각의 이야기다.“


 특강에 이어 이근모 시인의 ‘봄의 소묘’ 처용산 시인의 ‘밥상 앞에서 외 2편의 시 낭송과 시평(詩評)이 있었다.

 이어 강대실 시인이 펴낸「먼자락 바람꽃」제2시집 작품 중에서 김명선 시인은 ‘꽃마중‘ 문재철 시인은 ’소래포구‘ 김양기 시인은 ’국수‘를 낭송하였다. 이어 이명희 시인은 필자의 ’제2의 시집‘ 「금강산 일만 이천 봉」작품에서 ’황석산‘을 낭송으로 서은 문학회 행사를 마쳤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날 문학 행사가 시작되자 모 시인은 들어오면서 필자를 보고 ‘사필귀정’이라 소리를 질렀다. 2차로 오가네 집에서 강대실 시인 시집 출판에 김양기 시인이 한판 술을 내었다. 이날 지은 「바람」이란 시와 천상병시인의 모든 걸 용서하라“는 글로서 자제하였다.


“잔잔한 우주공간 회오리 바람일어/사악(肆惡)한 모습에서 힘없이 드러나네.

감추던 부끄럼마저 바람에 벗겨지어

바람아 자중하라 들뜨면 일어나고/대기가 팽창하면 스스로 터지나니

참고서 인내한다면 평화로 회귀하리.

-송병완, 바람 시조 전문에서(2005,5,6)


“하늘이 너무 맑아서 좋다던 그는 어느 날, 누군가에 의해 눈앞을 가리고 어디론가 끌려갔다.

'당신, 간첩이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는 두려웠고 무서웠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간첩이 아니었다.

'너 간첩 맞잖아?'

사람들은 그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고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전기충격을 받았으며 모진 구타, 형용할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그가 소리쳐봤자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고문뿐이었다. 그렇게 6개월 고문을 당했고 선고유예 판정을 받고 풀려났으나 8개월 동안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 했으며

고문에 의해 기저귀를 차며 평생을 살았다. 후유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가던 그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주옥같은 시를 쓰며

'괜찮다, 다 괜찮다'

라며 모두를 용서하고 세상을 떠났다.

올해 1월, 중앙정보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해 '동백림 사건 때 천상병 시인에 대한 고문이 잘못되었다' 고 발표했다.“

92006.5.6 토 요일 비)

출처 : 서은문학회
글쓴이 : 남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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