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김소월/3. 접동새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2. 10:12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津頭江)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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