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여의살이 / 월정 강대실 작은 형수 작년 가을 막내 여의고 오늘은 큰형이 셋째 마지막 여의고 모여 앉은 형제자매들 이제는 확실히 번호 잡았다며 턱 내라 야단들이지만 아무리 다그쳐도 큰 녀석 여전히 귓전으로 듣고 작은 놈 제 형 핑계 대며 박힌 돌같이 꼼짝 않고 서녘 하늘빛 저물어가는 마음 뻐적뻐적 죄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