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폭우暴雨/ 월정 강대실 참다 참다 울컥 쏟아내던 눈물이 있다. 안 고샅 귀동양반 살붙이 하날 비탈진 밭 귀퉁이에 묻던 날 신작로 건너 멀찍이서 서러운 미륵같이 바라보더니 나직한 봉머리 뗏장 한 장 마지막으로 올려지자 아니라고, 생떼 같은 놈 절대로 땅 밑에 못 넣는다고. 청청하늘 산 넘어 든 먹구름 한 둘금 쏟아붓는 폭우이다.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