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가을 산에서(낭송/효광 김정곤)

월정月靜 강대실 2009. 11.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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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서
   월정/姜大實(낭송/효광 김정곤)
저 상상봉 묏부리
아스라한 벼랑 끝에 질펀히  
마음 내려놓을 수 있다면
울컥울컥 울음 게워내
그 광휘 온 산에 저렇게 
영롱한 꽃등 내걸 수 있다면
내도야 겨울나무처럼 맨살로
칼바람 돌밭을 건너
청청한 꿈 아름 안으련만
돌아보면 지금은
사랑도 유정도 그리움도
찬란히 서러운 해름녘
빛 속의 또 다른 빛이 되어
노을 앞자락 움켜쥐고
산모롱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