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곡 창고

입춘대길

월정月靜 강대실 2008. 2. 11. 10:53

立   建   萬

 

春   陽   事

 

 

大   多   亨

 

 

吉   慶   通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

2월 4일은 기나긴 동지(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大地)는

서서히 따스한 양기(陽氣)로 돌아서는 봄의 문턱인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입춘(立春)을 맞이하는 때
집집마다 한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경사(慶事)가 넘치는 무자년(戊子年)이 되기를 빕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움츠렸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의 어깨를 펴고 대문간에 立春大吉이라는 글자를 써서 붙여 봅시다.

그러면 더욱 가까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의미는 한해의 시작인 입춘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소망(所望)이며,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는 기원문입니다

 

※ 입춘첩(立春帖) - 대궐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신년축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대문 또는 난간에 붙이는 문구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합니다.

                              새해의 입춘(立春)에 이 입춘첩을 붙여

                              한해의 희망을 함께 기원했던 것입니다.

※ 건양(建陽) ----- 조선 말 고종 32년인 1895년

                              음력 11월 17일에 조선이 자주국임을 선포하기 위해

                              최초로 사용한 연호(年號)입니다.

                              김홍집 내각에 의해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한 연호(年號)인데, 그 후 이듬해인 1897년에는

                              다시 광무(光武)로 연호를 바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