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전 한 닢 버려진 동전 한 닢/월정 강대실 무심결에 밟힌보도 위 동전 한 닢 그냥 버려두고멀어진 그림자 밟고 갈수록마음에 걸려 뒤돌아 가주워 들고 후후 불어주머니 속 매만진다 잠결에,당신은 누구예요?가슴이 참으로 뜨겁네요 물 담긴 놋대야 속둥근 달처럼훤히 웃어 보인다. 오늘의 시 2024.04.30
정들다 정들다/ 월정 강대실 새로 둥지를 튼 근동십여 년을 같이 운동하는 여자 남편고향에 눌러산 큰형이 나와 갑장이라는내 셋째 동생뻘 되는 박 동생만나면 만날수록 정들어 친해지지요 길가 풀섶 언저리얼씬하면 오가는 발길에 짓밟히고고개 수그리고 앉아 두 눈을 크게 떠야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봄까치꽃보면 볼수록 정들어 예뻐지지요 북쪽 서낭당 고개 지나서오부 능선 길 굽이굽이 돌고 밀재 넘어잊어버리고 한참을 달려야 나오는 산마을전학 간 초등 동창의 고종 동생 산막다니면 다닐수록 정들어 가까워지지요 2024. 4. 13. 오늘의 시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