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지것다 꽃잎 지것다/ 월정 강대실 엊그제 봄비에 벙긋벙긋 꽃숭어리 비바람 치면 어떡하나 꽃잎 아깝게 지것다 바람길 심등 켜고 기다렸다고 꽃그늘 꽃자리에 앉아 눈도 맞추고 한 마리 꽃나비가 되고 싶은데 간힘을 주어 예쁘게 피운 꽃 오늘밤은 바람비 내리친단 예본데 꽃잎 하염없이 지것다 마음의 탕개를 조인 봄의 역사가 일순의 비바람에 오고 간다고 생의 여정도 같다 일러 주려는 듯. 오늘의 시 2024.04.09
꽃 걱정 꽃 걱정/월정 강대실 비가 오면 어쩌나 꽃망울 한창 터지는데 바람 불면 어떡하나 꽃잎 다 떨어질 진데 봄내 심등 켜 들고 기다렸다고 눈도 맞추고 꽃멀미 하고 싶은데 꽃그늘 멍석에 앉은 화조 되어 향기로운 꽃노래 부르고 싶은데 죽기 살기로 피우다, 밤사이 찔끔 비에 져버리면 어이하나. 오늘의 시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