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이순耳順 / 月靜 강대실 바람길 따라가는 생生 멀고 먼 길 득달같이 달려 지천명知天命 고개 넘고 나니 이제, 귀나 순해지라 하네 한 마름이 차도록 세상 흥야항야 살아왔나니, 때로는 발등 짓찧고 싶은 회한도 가슴 저미는 슬픔도 보일 수 없는 눈물 속에 묻어두고 얼풋이 보이는 남은 길 서둘지 말고 쉬엄쉬엄 가라하네 찌륵소도 불여우도 마음 편히 들고 나게 묵정밭 된 마음, 다시 일구며 무량세계無量世界 가꾸라 하네.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