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다/ 월정 강대실
속에 도사리고 있는 응어리
떨쳐버리지 못하여
입결에 접어 둔 말 내뱉고 나면
드러난 속내 부끄럽고
죄스러움 간과하지 못해
낯짝을 들 수가 없다
단 한 발짝을 살더라도
벙어리 냉가슴 덮어 버리는
송곳 언어가 없어
바람 좇는 눈으로
새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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