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말바우시장

월정月靜 강대실 2024. 5. 22. 21:03

(사진: 인터넷 이미지)

 

말바우시장/월정 강대실

 

                                 

왠지 마음 헛헛하고

일손 무거워지는 날은

저린 그리움 새떼같이 몰려와

말바우 저자 거리로 나선다

생의 구렁에서 허덕여 본 사람은 안다

남모른 눈물 흘린 사람은 보인다

현란한 네온의 길섶

길나무 성긴 그림자 밑에

그믐달처럼 졸고 있는 향리

한생, 꿈 한 동이 땀 한 섬

휜 허리 짊어지고 버티다

검은 비닐 봉다리 봉다리마다

한恨 한 저분 더 얹어 주는 어머니.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4.05.23
나를 위로하다  (0) 2024.05.22
망초꽃  (0) 2024.05.22
청솔밭에서  (0) 2024.05.22
풀꽃  (0)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