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바람의 행로 /月靜 강 대 실 아무도 없는 들판 돌아서지 못한 바람 추월산 낮은 봉 넘어 듭니다 잎 지기 시작한 미루나무 가지 위 까치집 흔들다 한숨 돌리더니 생강 밭 푸른 잎 스치고 논바닥 벼 그루터기 어린순 간지럼 태우다가 은행나무 가지에 불을 놓아 샛노란 불티 날려 잔디밭에 이글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