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두고 간 여자/ 월정 강대실
얼마나 많은 밤을 뒤척였을까
먼 하늘 나의 별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지새워 목쉰 독백 나누었을까
팔려가는 송아지 같은 속울음 소리
차창 밖 가을 산은 알아챘을까
바람은 새살새살 달래 주었을까
하마, 망각의 강 질러 멀리 갔을까
산책길 붉나무 연신 떨구는 잎새 헤며
추억의 향기 헤적이고 있을까
계절이 오고 갈 때면 아리게 떠오르는
가을을 두고 낙엽 따라 간 그 여자
앙가슴에 꺼멓게 멍울지는 그리움.
가을을 두고 간 여자/ 월정 강대실
얼마나 많은 밤을 뒤척였을까
먼 하늘 나의 별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지새워 목쉰 독백 나누었을까
팔려가는 송아지 같은 속울음 소리
차창 밖 가을 산은 알아챘을까
바람은 새살새살 달래 주었을까
하마, 망각의 강 질러 멀리 갔을까
산책길 붉나무 연신 떨구는 잎새 헤며
추억의 향기 헤적이고 있을까
계절이 오고 갈 때면 아리게 떠오르는
가을을 두고 낙엽 따라 간 그 여자
앙가슴에 꺼멓게 멍울지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