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봄볕의 소망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0. 27. 20:40

(사진: 인터넷 이미지)

 

봄볕의 소망/월정 강대실

 

 

녹여내고 말 테다

깊은 산 속 얼어붙은 잔설을

골짜기의 얼음장과 동토를

 

양지바른 언덕 밑 쑥잎을

달래와 냉이를

연초록 얼굴로 돋아낼 테야

 

기어코 피워낼 테다

개천 변 강마른 버들개지를

개나리와 산수유 꽃을

 

헐벗은 들판과

거친 산야를

푸르게 푸르게 색칠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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