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좋은 시/한강 시

6. 한강 시//어느 늦은 저녁 나는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0. 13. 16:13

6.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