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사진: 인터넷 이미지)
기다림2/ 월정 강대실
바람의 미아들 우짖음에
초저녁잠은 부지깽이같이 짧고
뒤척임으로 야위어 가는 밤
투욱!
울을 뛰어넘는 소리에
두벌잠은 온데간데없고
희뿌연 여명에, 뜨락
정숙한 침묵 속 어정거리면
울 밑에 웅크리고 있는
샛노란 모과 하나
된서리 흠뻑 둘러쓰고
너무너무 미안해, 불쑥
내가 먼저 손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