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록지 게재 및 시화전
주최: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제2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서화전
2018년 8월 30일 (목)~9월 5일(수)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31 2층)
회초리
여명 첫 자락 잡고 동산 오른다
동천 해맑은 강물에
뽑아도 잡풀 싹트는 마음 씻고
바위 품고 내려오는 길
불현듯, 아버지 말씀 귓전에 맴돌아
회초리 꺾어 든다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들
요량 없이 잡답으로 끌고 나와
허겁지겁 진흙탕 속 빠져나오다
언제고 되새길 수 있는 한마디
여태 심어 주지 못 했음은
두고두고 떳떳할 수 없으리
회초리 잘 보이는 데다 올려놓고
날면들면 바라보며 마음속 담고 살다
어둠에 등 떠밀려 간다 싶으면
스스로 끄집어 내
제 종아리 후려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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