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시화.문예지)

제2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서화전 (회초리)

월정月靜 강대실 2018. 9. 6. 09:32

* 도록지 게재 및 시화전

         주최: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제2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서화전 

        2018년 8월 30일 (목)~9월 5일(수)

        장소: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31 2층)


회초리

 

여명 첫 자락 잡고 동산 오른다

동천 해맑은 강물에

뽑아도 잡풀 싹트는 마음 씻고

바위 품고 내려오는 길

불현듯, 아버지 말씀 귓전에 맴돌아

회초리 꺾어 든다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들

요량 없이 잡답으로 끌고 나와

허겁지겁 진흙탕 속 빠져나오다

언제고 되새길 수 있는 한마디

여태 심어 주지 못 했음은

두고두고 떳떳할 수 없으리

회초리 잘 보이는 데다 올려놓고

날면들면 바라보며 마음속 담고 살다

어둠에 등 떠밀려 간다 싶으면

스스로 끄집어 내

제 종아리 후려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