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시와 낭송/ 이슬의 꿈, 시 정호승

월정月靜 강대실 2024. 9. 7. 04:09

이슬의 꿈 / 정호승

 

이슬은 사라지는 게 꿈이 아니다

이슬은 사라지기를 꿈 꾸지 않는다 이슬은 햇살과

한 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슬이 햇살과

한 몸이 된 것을 사람들은 이슬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나는 한때 이슬을 풀잎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새벽별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슬은 울지 않는다

햇살과 한 몸을 이루는 기쁨만 있을뿐

이슬에게는 슬픔이 없다

103) 정호승, 이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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